석유제품 수출액 사상 첫 400억달러 돌파
"63빌딩 206번·상암구장 33번 채울 규모"…대만수출 급증 눈길
2019-01-23 김승희 이코노텔링 기자
석유류 제품 수출 실적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사들이 지난해 수출한 석유제품이 4억9천399만배럴 규모로, 전년보다 4.6%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같은 수출규모는 석유제품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206번, 상암월드컵구장을 33번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이로써 우리나라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 2013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출액은 국제유가와 제품 수출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33%나 증가한 399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석유제품은 ‘수출효자 빅4’에 포함됐다.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주요 13개 수출 품목' 순위에서 반도체와 일반기계, 석유화학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계단 상승한 것이다. 대상국별로는 중국에 전체의 22%에 해당하는 1억790만배럴을 수출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만(12%), 일본(11%), 호주(9%) 등의 순이었다.
특히 대만은 2017년에는 5위였으나 지난해에는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2월 국영 정유사인 CPC의 디젤 생산시설 화재로 수입을 늘린 데다 대만 정부가 선박연료유 황 함량 규제에 선제적으로 나서면서 선박용 경유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