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투자 꺾이고 소비는 증가세로
통계청 "1~2월 증가세가 컸던 지표들이 3월에 일시적으로 조정"
3월 산업생산이 4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내놓은 3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는 112.6(2020년 100 기준)으로 2월보다 2.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 이어진 증가세가 5개월 만에 꺾였다. 감소 폭이 2020년 2월(-3.2%) 이후 가장 컸다.
통계청은 "1~2월 증가세가 컸던 지표들이 3월에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광공업이 3.2%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은 3.5%, 서비스업 생산은 0.8% 각각 줄었다.
설비투자도 6.6% 급감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10월(-1.9%), 11월(-2.0%) 감소했다가 12월 2.3% 증가했었다. 지난 1월에는 다시 5.6% 줄었고 2월에는 9.6% 증가했는데 3월에 8개월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건설도 건설기성(불변)이 건축(-9.5%)과 토목(-6.0%)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8.7% 급감했다.
이와 달리 소비 지표는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0.6%), 1월(0.8%) 2개월 연속 증가했다가 2월 3.0% 감소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바뀌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2월보다 1.6% 증가했다.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6으로 2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3로 2월보다 0.2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