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한양대와 개발한 자율주행기술 탑재 추진'

산업부, 제5차 한·불 신산업협력 포럼서 기술협력 확대 추진

2019-02-19     김승희 이코노텔링기자

프랑스 르노자동차와 한양대학교 등이 개발한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을 르노 전기차에 탑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JW메리어트 서울에서 프랑스 경제재정부와 공동으로 '제5차 한·불 신산업협력 포럼' 및 '제17차 한·불 산업협력위원회'를 개최하고 양국 기업간 기술협력 확대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이 중에서도 프랑스 르노와 자동차부품업체 발레오 등이 한양대, LG전자, 자동차부품연구원 등과 공동 개발한 '보급형 센서 기반 자율주행차 기술'을 조만간 르노 전기차에 적용해 양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르노와 한양대 등 양국 산학연은 혼잡한 구간에서도 운전자의 가·감속이나 조향 조작 없이 스스로 주행 가능한 전기차 기반의 주행지원 시스템을 한국과 프랑스 주행환경에 맞게 개발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양국은 또 그동안 양국 기업 간 공동 사업을 통해 개발한 신제품과 사업화 성과 등을 확인했다. 한국의 와이브레인은 프랑스 멘시아 테크놀로지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의 우울증 치료기기를 2017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고, 같은 해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중 최대 규모인 162억원을 투자받았다.

또 뮤텍코리아는 작년부터 프랑스 앰플리튜드 시스템과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미세가공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이후 제품 매출과 신규 채용을 각각 30%, 20%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은 올해에도 이 같은 공동연구개발 과제 3∼5개를 발굴해 과제당 3년간 최대 3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승일 차관은 축사에서 "양국이 제조기업 디지털화를 통한 제조혁신과 신산업 연구개발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기술 체계를 같이 선점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 차관은 프랑스 경제재정부 무니르 마주비 국무장관을 면담하고, 신산업 분야 교역·투자 협력 확대와 수소차 보급 확산을 포함한 수소경제 시대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르노, 탈레스 등 11개 프랑스 기업과 68개 한국기업이 기술협력 아이디어를 선보이고 기업 간 전자상거래 기술협력 상담회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