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아시아시대 한국과 인도가 이끌 것"

모디총리 방한 계기 인도일간지 기고…" 두 나라 식민지배 넘어 성장"

2019-02-20     장재열 이코노텔링기자

"앞으로 아시아의 시대가 열릴 것으로 확신하는데, 그 중심에는 두 나라(한국·인도)가 있을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21∼22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인도

. 문 대통령은 "올해는 양국 모두에게 아주 뜻깊은 해"라며 "인도는 비폭력·무저항으로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며, 한국은 자주독립국을 선언한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뿌리인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식민 지배의 아픔을 겪었지만 국민 힘으로 독립을 이뤘고, 그 후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르게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뤘다"며 "공통점이 많은 양국은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도 크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많은 한국인이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시를 사랑하고 위대한 영혼 간디를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며 "인도인은 핸드폰·자동차·텔레비전과 같은 한국 제품을 즐겨 사용하고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케이팝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니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고 인도와의 관계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작년 정상회담에서 양국 미래비전이 제시된 이후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그 실례로 "작년 양국 간 교역액은 215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첸나이의 현대차와 아난타푸르의 기아차 등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우리는 양국의 협력 범위를 인프라·첨단 과학기술·우주·방산·에너지까지 확대해 2030년에는 교역액 500억 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래 협력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인도는 기초과학기술에 더해 세계적 수준의 ICT 인재풀과 혁신적인 기업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정보통신기술과 제조·상용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의 강점을 조화롭게 접목한다면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