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춘래불사춘'
3월 증가폭 17만3천명 그쳐…청년 취업자 감소 폭 가장 커
2024-04-12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3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3년여 만에 최소 수준인 10만명대로 급감했다. 기상 악화로 농림어업 분야 감소세가 컸고, 청년층 취업자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취업자는 2839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3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했던 2021년 2월 47만3000명 감소한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저 증가 폭이다. 그동안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만∼30만명대를 유지해왔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13만1000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7월(-13만8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경제활동의 중추인 40대 취업자도 7만9000명 감소했다. 이와 달리 60세 이상 노년층 취업자는 23만3000명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4만9000명 늘며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경기 반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7000명 늘며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농림어업 취업자는 5만명 감소했다.
3월 실업자는 89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늘었다. 실업자는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째 증가했다. 3월 실업률은 3.0%로 지난해 3월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