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 행진
2월 68.6억달러…반도체 수출 호조 힘입어 상품수지도 66억달러 넘겨
반도체 수출 회복에 힘입어 2월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통계)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열 달째 흑자 행진이다. 흑자 규모도 1월(30억5000만달러)보다 커졌다.
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66억1000만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다. 수출(521억6000만달러)은 지난해 2월 대비 3.0% 늘며 다섯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63.0% 급증하며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와 달리 화학공업제품(-8.9%), 철강제품(-8.8%), 승용차(-8.2%)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2월 수입(455억5천만달러)이 12.2% 감소하며 경상수지 흑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적자 규모는 1월(-26억6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13억6000만달러)가 1월(-14억7000만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수지(-4000만달러)도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1월(-5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운송수지는 운송 지급이 줄어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폭이 한 달 사이 13억5000만달러에서 18억2000만달러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