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0개월째 흑자 행진

2월 68.6억달러…반도체 수출 호조 힘입어 상품수지도 66억달러 넘겨

2024-04-05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반도체 수출 회복에 힘입어 2월 경상수지가 1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월 국제수지(잠정통계)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68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열 달째 흑자 행진이다. 흑자 규모도 1월(30억5000만달러)보다 커졌다.

2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66억1000만달러)가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며 경상수지 흑자를 주도했다. 수출(521억6000만달러)은 지난해 2월 대비 3.0% 늘며 다섯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63.0% 급증하며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와 달리 화학공업제품(-8.9%), 철강제품(-8.8%), 승용차(-8.2%)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2월 수입(455억5천만달러)이 12.2% 감소하며 경상수지 흑자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품수지와 달리 서비스수지는 17억7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다만 적자 규모는 1월(-26억6000만달러)보다 적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13억6000만달러)가 1월(-14억7000만달러)에 비해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수지(-4000만달러)도 특허·상표권 사용료 수입이 늘면서 1월(-5억2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운송수지는 운송 지급이 줄어 1억9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8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는 24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 배당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수지 흑자폭이 한 달 사이 13억5000만달러에서 18억2000만달러로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