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다보스포럼서 경기하강 논의 될 것"
현대경제연구원 전망… "소득불균형과 무역분쟁도 주요 의제"
올해 세계 경제의 경기 하강이 우려되는 가운데 다보스포럼에서도 이에 걸맞게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모델이 논의될 것이리고 현대경제연구원이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20일 내놓은 '2019년 다보스포럼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다보스포럼의 논의 테이블에 오를 주요 이슈로 글로벌 경기 하강을 가장 먼저 꼽았다.
다보스포럼이라고도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은 매년 1월 정치·경제·학계 주요 인사 3천명이 스위스 다보스에 모여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회의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구조 형상'이란 의제로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이같이 판단한 근거는 세계 주요 경제기구들이 올 경기를 어렵게 보고 있는 점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2019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65%로 발표하며 이전 4월(3.94%)보다 하향 조정했다.
또 경기 고점을 2017년으로 앞당겨 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세계 경제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는 단계에 있다고 판단했다. 세계은행(WB)은 세계 잠재 성장률이 2013∼2017년 2.5%에서 2018∼2027년 2.3%로 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소득층일수록 소득 증가율이 높아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는 것도 WEF가 주목할 만한 이슈로 꼽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에서 2016년 사이 세계 하위 50%의 소득이 두 배로 늘 때 상위 0.01%의 소득은 2.9배 늘었다. 중국은 하위 50% 인구 소득이 5배 늘어나는 동안 상위 0.01% 부자의 소득은 32배로 늘어나 불평등이 빠르게 커졌다. 이외에도 자국 우선주의에 따른 무역분쟁 확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일자리,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인한 환경오염,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도 WEF가 주목하는 의제가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