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初 수출 낭보' … 대중 수출 흑자 전환

2월 4.8% 증가하고 5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성장

2024-03-01     이코노텔링 곽용석 기자

2월 수출이 4.8%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력 제품인 반도체 수출이 약 67% 늘었고, 대중국 수출도 1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서며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24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 대비 4.8% 증가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전환한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적고, 춘절로 중국의 수입 수요가 줄어든 계절적 요인이 있는데도 수출이 증가했다.

15대 주력 품목 중 6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99억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66.7% 증가했다. 디스플레이(20.2%), 컴퓨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18.4%)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각각 7개월, 2개월 연속 늘었다.

일반기계(1.2%), 선박(27.7%), 바이오헬스(9.3%)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스마트폰 수출이 57.5% 증가한 가운데 부품 수출이 31.9%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16.5% 줄었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이 부진할 때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수출은 7.8% 감소했다. 설 연휴 휴무와 일부 업체의 생산라인 정비로 인한 일시적 감소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최대 시장인 중국에로의 수출이 2022년 9월 이후 이어진 적자 터널을 벗어나 17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월 대중국 무역수지는 2억4000만달러 흑자였다. 다만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2월보다 2.4% 줄어든 97억달러였다.

대미국 수출은 9%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2월 대미국 수출은 98억달러로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간으로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이어갔다. 일본(1.0%), 아세안(1.4%), 중남미(25.1%), 중동·독립국가연합(CIS·21.4%) 수출도 증가했다.

2월 수입액은 481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13.1% 줄었다. 원유 수입액이 0.9%로 소폭 증가한 가운데 가스(-48.6%)와 석탄(-17.3%) 수입액이 큰 폭으로 줄면서 전체 에너지 수입액은 21.2% 감소했다.

이로써 2월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42억9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9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