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45만명 증가, 2년 5개월래 최고

일자리예산 투입으로 60대이상 대다수, 3040세대는 감소

2019-09-11     이기수 이코노텔링기자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45만명을 넘어서며 2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가한 취업자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이고, 30대와 40대 취업자는 계속 감소해 정부의 일자리예산 투입의 결과로 분석된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5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45만2천명(1.7%) 늘었다. 이 같은 증가 폭은 2017년 3월(33만4천명) 이후 2년5개월 만의 최고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39만1천명 늘어 취업자 수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50대(13만3천명)와 20대(7만1천명)에서도 취업자가 늘었다. 그러나 경제활동의 주축이어야 할 40대에서는 12만7천명이 감소했고, 30대에서도 9천명이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정부의 일자리 예산이 집중 투입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4천명·8.3%)에서 취업자 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에서도 10만4천명(4.7%),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도 8만3천명(18.8%)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에서 2만4천명(0.5%) 줄어들며 지난해 4월부터 17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5만3천명(1.4%), 금융 및 보험업은 4만5천명(5.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은 5만2천명(4.6%)씩 각각 감소했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7.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8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8월 실업자는 85만8천명으로 전년 대비 27만5천명(5.6%) 줄었다. 2013년 8월(78만3천명) 이후 6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3년 8월(3.0%) 이후 최저치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1.0%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1.2%포인트 낮아진 내린 21.8%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