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연초부터 힘낸다

1월 수출 18% 증가…반도체 이어 대중 수출도 기지개

2024-02-01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반도체 수출이 급증한 데 힘입어 1월 수출이 20% 가까이 증가하며 힘차게 출발했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기대감을 키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1월 수출액은 54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18%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한 뒤 4개월 연속 증가 행진이다. 월간 수출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이다.

반도체 수출이 높은 수출 증가율을 이끌었다. 1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56.2%로 2017년 12월(64.9%)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석 달 연속 증가했고, 증가율도 매달 높아졌다.

반도체 외 다른 품목들도 약진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13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며 2022년 5월(14개 품목 증가) 이후 최대 플러스 품목 수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수출(24.8%)은 역대 1월 기준 최대인 62억달러를 기록하며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14.5%)는 10개월, 가전(14.2%)은 8개월, 디스플레이(2.1%)・선박(76.0%)은 6개월, 석유화학(4.0%)・바이오헬스(3.6%)는 3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37.2%, SSD 등) 수출도 2022년 6월(10.0%) 이후 18개월 동안 이어졌던 감소 행진을 멈추고 급반등했다. 철강(2.0%), 석유제품(11.8%), 자동차부품(10.8%), 섬유(8.5%) 수출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도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8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16.1%)은 107억달러로 2022년 5월(1.3%)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미국 수출(26.9%)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역대 1월중 최대인 102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월중 최대 수출(15억3000만달러)을 기록한 인도(5.6%)를 포함해 아세안(5.8%), 일본(10.6%)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대유럽연합(EU·5.2%)・중남미(28.2%)・중동(13.9%) 수출도 플러스로 전환됐다.

1월 수입액은 543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1월 대비 7.8% 감소했다. 이로써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 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