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외환거래액 역대 최대

1년새 6% 가량 증가한 659.6억달러…국내외 투자자의 증시투자 늘어난 영향

2024-01-26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와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 증가로 지난해 외환거래액이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659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623억8000만달러) 대비 5.7%(35억7000만달러) 늘었을 뿐 아니라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최대 기록이다.

외환거래를 수반하는 수출입 거래는 감소했지만, 국내외 투자자의 증시 투자가 늘어나면서 외환거래액이 증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 규모는 1조2750억달러로 2022년(1조4150억달러)보다 감소했다. 이와 달리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결제액은 지난해 3826억달러로 2022년(3755억달러)보다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 매수·매도액도 209조원으로 2022년(183조원)보다 많았다.

한은은 "수출입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서학개미와 연기금 등의 해외투자가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매매도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품별로는 하루 평균 현물환 거래(258억1000만달러)가 11.6%(26억7000만달러), 외환파생상품 거래(401억5000만달러)도 2.3%(9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외국환은행 가운데 국내은행의 외환거래액(304억2000만달러)이 14.2%(37억80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은행 지점의 외환거래액(355억4000만달러)은 0.6%(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