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 광역지자체, 대중교통비 지원 '동행'

서울 기후동행카드 23일부터 판매…5월엔 K패스·경기패스·인천I패스 '환급혜택'

2024-01-23     이코노텔링 고현경 기자

정부와 수도권 3개 광역 지자체가 국민의 대중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해 이용료 환급과 무제한 이용 등 혜택이 주어지는 교통카드를 내놓는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는 22일 합동 기자설명회를 열어 정부·지자체의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을 소개하고 4자 협력을 통한 혜택 확대를 약속했다.

서울시는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전면 시행은 오는 7월부터다. 정부와 경기도는 5월부터 각각 'K-패스'와 '더(The) 경기패스'를 시행하고, 인천시는 '인천 I-패스'를 5월 적용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한 달에 6만2000원(따릉이 포함 시 6만5000원)을 내면 시내버스나 서울 시내 전철 등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K-패스, 더 경기패스, 인천 I-패스는 한 달에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준다. 환급률은 일반인이 20%, 청년 30%, 저소득층은 53%다.

K-패스의 지원 상한이 '월 최대 60회'인 것과 달리 경기·인천 패스는 제한이 없다. 경기·인천 거주자는 한 달에 대중교통을 60회 넘게 이용할 경우 초과분을 각 지자체 패스를 통해 환급받을 수 있다. 수원 시민이 한 달에 70회 이용했다면 60회 이용분까진 K-패스로, 나머지 10회는 더 경기패스로 환급받는다.

이밖에도 경기·인천 패스는 청년층 확대, 65세 이상 어르신 환급혜택 상향 등 지역 여건에 따라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 시민은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중 대중교통 이용 패턴과 지역에 따라 더 유리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23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고객안전실(1호선은 서울역~청량리역), 9호선, 우이신설선, 신림선 역사 주변 편의점에서 실물 기후동행카드를 판매한다.

실물카드는 3000원에 구입한 뒤 역사 내 충전단말기에서 현금 충전하면 된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만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티머니' 앱 회원에 가입한 뒤 메인 화면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해 계좌를 등록한 뒤 계좌이체 방식으로 충전하면 된다.

국토부는 수도권 3개 지자체와 협력해 대중교통비 지원 혜택을 늘리는 동시에 시민들이 혼란 없이 혜택을 적극 활용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공동 연구용역을 통해 대중교통 할인 혜택 강화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