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온라인 환승'은행별 큰 격차

5대 은행에 1조6천억원 몰려… 신청액 최대 15배 차이

2024-01-22     이코노텔링 장재열 기자

주택담보대출도 온라인으로 갈아타기를 할 수 있게 된 9일 이후 약 1조6000억원 규모의 대출 이동 신청이 들어온 가운데 은행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융계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은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 서비스에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이 포함된 9일부터 18일까지 총 9271건, 1조5957억원 규모의 대출 이동을 신청받았다.

건당 평균 신청액은 은행별로 1억3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다양했다. 전체 평균은 약 1억7000만원 수준이었다. 가장 많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유치한 은행(약 8700억원)과 가장 적게 유치한 은행(약 600억원)간 차이는 15배에 이르렀다. 은행별로 제휴 관계를 맺은 대출 비교 플랫폼 수와 시장점유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신청하면 길게는 일주일 정도 대출 심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아직 최종 실행 건수와 액수는 적다. 5대 은행이 9~18일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해 신청받아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를 완료한 것은 총 92건, 159억원 규모다.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529조8922억원에서 지난 18일 531조9926억원으로 2조10004억원(0.4%) 증가했다.

은행들은 더 많은 주택담보대출을 끌어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월 31일까지 이벤트에 응모하고, 3월 21일까지 대출을 갈아타는 고객에게 첫 달 대출 이자를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2월 29일까지 대출을 갈아타는 고객 중 선착순 500명에게 첫 달 대출 이자 중 최대 20만원을 포인트로 지급한다. 하나은행은 선착순 2000명에게 최대 7만5천원 상당의 포인트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