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국민이 우리 경제 역동성 체감하게 온 힘"
경제계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콘텐츠, 바이오헬스, 관광 등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산업 뒷받침"
대한상의와 중기중앙회가 공동 주최한 경제계 신년인사회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경제계 및 정부 관계자, 지역상의 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1962년 시작돼 올해 63회째를 맞은 이번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참석자들은 "갑진년 새해에 원팀 코리아로 뭉쳐 다시 경제 도약의 해를 만들어 나가자"며 전망이 어두운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한 활성화 의지를 다졌다.
이날 행사는 대·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아우르는 경제계와 정부가 '원팀 코리아'가 돼 새해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을 도모하고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경제계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면서 "우선 서비스 산업을 집중 지원하겠다. 콘텐츠, 금융, 바이오헬스, 관광 등 청년들이 선호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산업들을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경제계 인사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장 중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종전 전경련)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또 지역경제계를 이끄는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심재선 인천상의 회장, 최재호 창원상의 회장, 이상석 통영상의 회장 등 20여 명도 참석했다.
중소벤처기업계에서는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 임병훈 이노비스협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스타트업계에서는 나재훈 트윈나노 대표, 임재원 고피자 대표,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 강지영 로보아르떼 대표, 문우리 포티파이 대표 등이 함께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에서 "눈앞의 손익에 휘둘리지 말고,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며 '미래 산업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우리의 기업가 정신이 발휘됐으면 한다"며 대·중소기업 사이, 기업과 노동자 사이, 민간과 정부 사이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국경제의 돌파구는 생산성 향상"이라며 "부가가치를 높이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세계 7대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혁신한다면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올해 경영 화두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금리가 많이 올라 작년에 고생했지만 금년에는 (금리가) 안정되고, 기업 사기를 많이 올려서 기업 활동이 왕성하게 일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입장 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올 한 해도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은 행사장에 입장하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정부 인사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태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창기 국세청장,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이인실 특허청장 등이 참석해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했다.
한편 지난 연말 조사로는 새해 우리 경제 전망이 어두워 기업들은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에 내몰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총이 글로벌리서치와 지난해 11~12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곳의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0%는 내년 경영 기조에 대해 '현상유지'라고 답했다.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은 38.3%였고 '확대경영'은 17.7%에 그쳤다. 긴축경영을 꼽은 응답은 전년도 조사 때보다 16.0%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