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내년 1분기전망 '흐려'
상의, BSI 조사…수출 기업보다 내수 기업이 더 안좋아
2023-12-27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제조업체들이 내다보는 새해 1분기 경기도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15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내놓은 2024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83으로 2023년 4분기 전망치(84)보다 1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BSI는 3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 BSI는 기업 형태별로 전망이 엇갈렸다. 수출 기업의 BSI는 93으로 전 분기보다 10포인트 상승한 반면 내수 기업의 BSI는 80으로 4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약(115), 화장품(113), 조선(100)만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철강(72), 비금속광물(67), IT(84), 자동차(87) 등 대다수 업종은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올해 경영실적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연초 설정한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이 63.5%였다. 특히 그 중 절반인 32.4%는 목표치에 10% 이상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 목표 달성 실패 원인으로는 내수 부진을 꼽은 기업이 5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19.1%), 수출 부진(18.1%), 고금리(4.3%), 고환율(1.4%)의 순서였었다.
올해 투자실적도 연초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본 기업이 절반에 가까운 49.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