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비중 34%로 '역대 최대'

그 중 61%는 연소득 3천만원보다 적어…부채는 평균 3천만원 넘어

2023-12-12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이 34%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인 가구의 연간 소득과 자산은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고, 절반 이상이 40㎡(12.1평) 이하 주택에 거주했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가구 2177만4000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가 1인 가구였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30.2%로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매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1인 가구의 19.2%가 29세 이하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70세 이상 18.6%, 30∼39세 17.3%의 순서였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은 3010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6762만원)의 44.5% 로 절반에 못 미쳤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연소득 3000만원 미만 가구가 61.3%를 차지했다. 연소득 3000만원 미만 가구구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26.8%)의 두 배를 넘어선다.

1인 가구 가운데 1억원 이상을 버는 가구는 2.0%에 그쳤다. 전체 가구는 20.0%가 소득이 1억원 이상이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55만1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64만원)의 58.8% 수준이었다. 월평균 보건 지출도 12만9000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23만2000원)의 55.7% 수준이었다.

올해 1인 가구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0.8% 감소한 2억949만원이었다. 전체 가구 평균(5억2727만원)의 39.7% 수준이다. 부채는 1.9% 늘어난 3651만원으로 전체 가구 평균(9186만원)의 39.7% 수준이었다. 1인 가구의 자산과 부채 모두 가구 평균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2021년 기준 1인 가구의 주거면적은 40㎡(12.1평) 이하인 경우가 54.6%로 가장 많았다. 전체 가구에서 40㎡ 이하에 사는 가구 비중(21.3%)의 두 배를 넘어선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비율은 30.9%로 10명 중 7명은 무주택자였다. 1인 가가의 주택 소유 비율은 전체 가구의 주택 소유 비율(56.2%)보다 25.3%포인트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