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 47.7%

혈압·콜레스테롤 수치 높아졌고 외식 국민늘어

2023-12-08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고혈압·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2021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율은 낮아졌지만 음주율은 다시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이 8일 내놓은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7.7%로 2021년(46.3%)보다 1.4%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 비만율은 30대 55.7%, 40대 53.6%, 50대 49.7%로 30∼50대 남성 2명 중 1명꼴로 비만이었다. 여성의 비만율은 25.7%로 2021년(26.9%)보다 1.2%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20대 여성 비만율은 18.2%로 2021년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우리나라 국민의 건강과 영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해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통계조사로 국가 건강정책의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0대의 식생활 악화, 30∼40대의 비만·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의 만성질환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6.9%, 여성 17.0%였다. 남성은 2021년(25.2%)보다 1.7%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했다. 특히 50대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35.8%로 2021년(41.6%)보다 5.8%포인트 상승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남성은 20.9%로 2021년과 비슷했고, 여성은 22.6%로 2021년보다 2.3%포인트 높아졌다. 당뇨병 유병률은 남성 11.2%, 여성 6.9%였다.

흡연율은 감소했으나 음주율은 다시 늘었다.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녀 모두 개선됐다. 지난해 흡연율(궐련 기준)은 남성 30.0%, 여성 5.0%로 2021년보다 각각 1.3%포인트, 1.9%포인트 낮아졌다.

다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남성 5.6%, 여성 1.3%로 2021년보다 각각 0.6%포인트, 0.1%포인트 높아졌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남성 9.2%, 여성 2.4%로 2021년보다 각각 1.9%포인트, 0.7%포인트 높아졌다.

고위험음주율은 남성 21.3%, 여성 7.0%로 남성은 2021년보다 1.6%포인트 높아졌고, 여성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고위험음주율은 1회 평균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적어도 주 2회 마시는 비율이다.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또는 맥주 5캔),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비율인 월간폭음률은 남성 48.8%, 여성 25.9%로 2021년보다 모두 1.8%포인트 증가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남성 55.4%, 여성 50.7%로 2021년보다 각각 5.2%포인트, 5.3%포인트 늘었다.

아침 식사를 거르고 외식하는 성인이 늘어났다. 지난해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성 35.2%, 여성 32.8%로 2021년보다 각각 3.8%포인트, 0.8%포인트 높아졌다. 외식률은 남성 33.4%, 여성 21.9%로 2021년보다 각각 2.0%포인트, 2.5%포인트 올라갔다.

특히 19∼29세 청년 2명 중 1명은 아침 식사를 걸렀고, 전체 에너지의 30%를 지방으로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