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 청년에 '분양주택' 담보대출 '특전'

금리 年2%의 저금로 빌려주고 예금한 청약저축 금리는 4.5%로 인상

2023-11-24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34세 이하 무주택 청년이 청약통장에 가입해 주택을 분양받으면 주택담보대출을 연 2% 저금리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연간 10만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이 상품은 청약저축 금리도 연 4.3%에서 4.5%로 높아진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23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청년 내집 마련 123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확정 발표했다. 시작은 '청년전용주택드림 청약통장' 가입이다. 기존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가입 요건이 연소득 3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된다. 금리는 연 4.5%로 상향된다. 납부 한도도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난다.

이 청약통장을 통해 주택을 청약해 당첨되면 분양가의 80%까지 연 2%대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청년주택드림대출)을 받을 수 있다. 결혼·출산·다자녀 등 요건을 충족하면 추가 우대금리가 적용돼 금리가 더 낮아진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미래세대가 가장 불안해하고 고통을 겪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응원하고 중산층이 두터운 사회로 가기 위해 내 집 마련의 금융 기회를 제공하는 파격적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기존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는 새 청약통장으로 자동 전환된다. 기존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도 인정받는다.

최장 만기 40년에 고정·저금리가 적용되는 청년주택드림대출은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정부가 연간 10만명 안팎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추산했다. 당정은 당장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전·월세 관련 금융·세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주택기금 주거안정 월세대출 청년보증부 월세 지원 대상과 한도를 확대하고, 높은 금리의 시중은행 전세대출을 저리 주택기금 전세대출로 전환하는 대환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월세 세액공제 한도도 늘려 전·월세 부담을 낮추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현재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청년층 연령 기준을 30대 후반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고 유의동 정책위의장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