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 점유율 1위로 올라서

갤럭시 보급형 라인업의 유통망 다각화와 Z 시리즈 등 플래그십 판매늘어 조사 대상 74개국 중 42곳서 '선두'…"스마트폰 판매량 28개월 만에 반등"

2023-11-23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세계적으로 시장점유율 선두를 지키는 국가 수는 소폭 줄지만, 시장 규모가 큰 인도에서 새로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출하량 1위를 기록하는 시장은 조사 대상 74개국 중 42곳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46개국에서 4곳 줄어든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필리핀, 알제리, 가나, 쿠웨이트, 불가리아, 베네수엘라 등 6개국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내줄 것으로 예상했다. 필리핀의 경우 삼성전자가 장기간 1위였는데, 중국 제조업체 리얼미가 상반기 선보인 보급형 스마트폰 'C55'가 인기를 끈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와 달리 인도와 말레이시아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2위인 인도 시장에서 갤럭시 보급형 라인업의 유통망 다각화와 더불어 S 시리즈, Z 시리즈 등 플래그십 판매도 늘었기 때문이다.

한편 10월 중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10월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2021년 6월 이후 28개월 만에 역성장을 멈춘 것이다.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반등하고 인도 시장의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애플의 아이폰 15 시리즈가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늦게 출시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도 1년 전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10월의 판매 호조는 앞으로 몇 분기 동안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