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소비 주춤…3분기 2.4% 증가
카드 승인 건수는 6.0% 늘어난 71억8000만건… 법인 카드 승인액은 5% 감소
2023-11-01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이후 억눌렸던 소비가 살아나며 급증했던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여신금융협회가 1일 내놓은 카드 승인실적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은 29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2.4% 증가했다. 카드 승인 건수는 6.0% 늘어난 71억8000만건이었다.
분기별 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해 3분기 15.1%, 4분기 8.4%, 올해 1분기 11.5%로 두 자릿수 내지 10%에 근접했다가 2분기 4.1%로 뚝 떨어진 뒤 3분기 2.4%까지 낮아졌다.
여신금융협회는 "내수 회복과 여행 및 여가활동 활성화 등으로 소비심리는 괜찮은 상태"라며 "지난해 카드 승인 실적과 비교하는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협회는 "비대면·온라인 관련 매출은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차량 연료 판매액 및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감소가 카드 승인 실적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카드 종류별로는 개인카드 승인 금액과 승인 건수가 각각 241조8000억원, 67억7000만건으로 4.1%, 6.1% 증가했다. 법인카드의 경우 승인 건수는 4억건으로 3.4% 늘어났지만 승인 금액은 50조7000억원으로 5% 감소했다. 법인카드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하는 기저효과에다 경기 둔화, 법인 사업자의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