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수온 높아지자 '꽃게 풍년'

가격 30% 싸져…이달 1~18일 수협 위판물량 지난해 보다 27% 늘어난 2294t

2023-10-23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서해 수온이 예년보다 1∼1.5도 높게 형성되면서 가을 꽃게가 풍년을 맞았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지난해 대비 반값에 할인행사를 하고 있다.

수협중앙회의 전국 꽃게류 위판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월 들어 18일까지 수협을 통한 위판 물량은 2294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02t)보다 27% 늘었다.

이에 따라 ㎏당 평균 위판 가격은 586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365원)보다 2500원(30%) 싸졌다. 9312원이던 2년 전과 비교하면 3447원(37%) 내려갔다.

꽃게는 인천과 충남 해역에서 많이 잡힌다. 올해는 특히 연평도 어장 등 인천 해역의 어획량 증가가 두드러진다.

한국수산자원공단에 따르면 8월 21일 가을 어기가 시작된 이후 10월 13일까지 서해 전체의 꽃게 어획량은 667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842t)보다 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인천의 어획량은 4249t으로 1년 전(3032t)보다 40% 늘었다.

올해 가을 꽃게 어황이 좋은 것은 서해 연안의 수온이 예년보다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서해 연안 수온이 작년 대비 온난한 편으로 꽃게가 선호하는 수온대여서 연안으로 이동하는 꽃게가 늘었다"고 밝혔다. 서해수산연구소는 서해 연안 수온이 평년과 지난해보다 1∼1.5도 높게 형성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