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서 '반 값 킹크랩' 나왔다

100g당 5000원대로 하락…우크라 전쟁 영향 유럽 수출 줄어 한국에 오는 물량 급증

2023-10-19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장기화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불경기 등의 여파로 러시아산 킹크랩 가격이 떨어져 한국이 특수를 누리게 됐다.

이마트는 오는 20∼21일 이틀간 러시아산 레드 킹크랩을 100g당 5000원대에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달 이마트 킹크랩 평균 판매가격이 100g당 1만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값이다.

이마트는 "맛이 좋은 레드 킹크랩 중에서도 살이 튼실해 '골든 사이즈'로 불리는 1.5㎏ 이상 상품으로만 엄선했다"고 밝혔다. 입항부터 계류, 판매까지 모두 활(活) 물류만을 이용해 신선한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된다고 덧붙였다.

이마트가 킹크랩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킹크랩의 미국과 유럽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 상당수가 한국으로 방향을 틀면서 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기침체 여파로 최대 명절인 중추절 킹크랩 수요가 급감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주요 수산시장의 레드 킹크랩 도매가격도 1㎏당 지난달 초 11만원 안팎에서 최근 6만∼7만원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