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치료 사전의향서 등록 200만명 넘어
19세 이상인 사람이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에 대한 의사를 담아 직접 작성
2023-10-13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임종 과정에서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투여 등의 연명 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사람이 200만명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는 11일 기준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참여자가 200만명을 넘었다고 12일 밝혔다.
연명의료의향서 참여자는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3년 6개월 만인 2021년 8월 100만명을 넘어섰다. 이후 2년 2개월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치료 효과 없이 임종 과정 기간만을 늘리는 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2018년 2월 시행됐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19세 이상인 사람이 자신의 연명의료 중단, 호스피스 서비스 이용에 대한 의사를 담아 직접 작성하는 문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향서에 서명한 200만명 외에 실제 의료기관에서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을 이행한 사례도 30만건에 이르렀다. 보건소 등 의향서 등록기관은 전국 667곳, 연명의료 중단 등을 결정하는 의료기관은 420곳이다. 2019년보다 각각 67.6%, 61.5%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5년여 기간에 200만명이 제도에 참여한 것은 삶의 존엄한 마무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