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한국 성장률 2.2% 전망

0.2포인트 낮춰…올해는 1.4%로 종전 전망 유지

2023-10-10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4%를 유지했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올라 한국보다 0.6%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1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2%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7월 제시한 전망치 2.4%보다 0.2%포인트 낮은 것이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3.0%→2.9%)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

IMF의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 전망치와 같고, 정부 전망치(2.4%)보다는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전망치(2.1%)보다는 0.1%포인트 높다. IMF는 한국 성장률 전망치 조정 이유를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IMF는 한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IMF는 지난해 7월과 10월, 올해 1월·4월·7월 5차례 연속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내린 바 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도 종전과 같은 3.0%로 전망했다. 미국(1.8%→2.1%)과 프랑스(0.8%→1.0%), 영국(0.4%→0.5%)의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다. 반면 중국(5.2%→5.0%), 이탈리아(1.1%→0.7%), 독일(-0.3%→-0.5%)의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됐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4%에서 2.0%로 0.6%p 상향됐다. 이 전망대로라면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일본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IMF는 현재 세계 경제를 '복합적인 상황(Stable but Slow)'으로 평가했다. 코로나19 종식과 미국·스위스발(發) 금융불안의 조기 해소로 상반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이 나타났지만, 중국 경기의 침체와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면서 점차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