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힘 내나…작년 10월후 최대
9월에 99억달러 내보내…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
9월 수출이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며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54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 대비 4.4% 줄었다. 전년동월 대비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14개월간) 이후 가장 수출 감소 기록이다.
9월 수입액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수입액 감소로 509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16.5% 감소했다.
이로써 수출입차인 9월 무역수지는 3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였다가 지난 6월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9월 수출 감소율(4.4%)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았다. 8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한 자릿수 감소율을 나타냈다.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출 감소율을 보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26억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였다. 수출 물량은 수출액 감소에도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의 9월 수출액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은 99억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수출은 1분기에 저점을 찍은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110억달러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9월 중 대중국 무역수지는 1억달러 적자였지만,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