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값 지난해 9월의 두 배 넘어설 것"

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신고 배 도매가격 55.5∼67.7% 인상 전망

2023-09-07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철 호우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한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 성수품인 사과의 경우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명절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하며 9월 도매가격이 지난해 9월의 두 배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6일 내놓은 '농업관측 9월호 과일' 보고서에 따르면 9월 중 사과(홍로) 도매가격은 10㎏당 7만∼7만4000원으로 지난해 9월(2만8400원) 대비 146.5∼160.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배(신고) 도매가격은 15㎏당 5만1000∼5만5000원으로 지난해 9월(3만2800원)보다 55.5∼67.7%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포도 역시 품종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9월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샤인머스캣은 2㎏에 2만∼2만4000원으로 3.6∼24.4% 비싸지고, 거봉은 2㎏에 1만8000∼2만2000원으로 9.8∼34.1%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복숭아(엘버트)도 4㎏에 2만8000∼3만2000원으로 40.7∼60.8%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사과 배 포도 복숭아 등 주요 과일이 봄철 저온 피해와 여름철 호우 등의 영향으로 작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밝혔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21% 감소하고, 배 생산량도 20%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