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용률 60% 달했지만 '박봉' 시달려
여가부 2023통계…15∼64세 여성 취업 2년전 52.7%에 비해 7.3%포인트 상승
지난해 여성의 고용률이 처음으로 60%에 이르렀지만 저임금 여성 근로자 비율이 여전히 높고 남녀별 임금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제28회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6일 내놓은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2010년(52.7%)과 비교해 12년 사이 7.3%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여성 임금 근로자 중 저임금(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근로자는 22.8%로 남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11.8%)의 2배에 가까웠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만8113원으로 남성(2만5886원)의 70% 수준에 머물렀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3000원으로 남성(413만7000원)의 65.0% 수준이었다.
맞벌이 가구는 584만6000가구로 배우자가 있는 유배우 가구 중 46.1%를 차지했다.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하고 경제활동이 활발한 40대와 50대에서 그 비율이 각각 55.2%로 높게 나타났다.
가사노동을 아내가 전적으로 책임진다는 응답자는 2022년 기준 여성이 23.7%, 남성은 18.2%로 2년 전보다 각각 1.4%포인트, 2.9%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기준 맞벌이 여성의 평균 가사노동 시간은 맞벌이 남성보다 2시간 13분 많았다.
지난해 초혼 건수는 14만8000건으로 2021년보다 0.6% 줄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7세, 여성 31.3세로 각각 0.3세와 0.2세 높아졌다. 이혼 건수는 9만3000건으로 2021년보다 8.4% 감소했다.
지난해 1인 가구는 750만2000가구로 2021년보다 4.7% 늘었다. 1인 가구는 남성의 경우 30대(22.0%), 여성은 60대(18.3%)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65세 이상 노년층 1인 가구는 197만4000가구로 2021년보다 8.2% 증가했다.
한부모 가구 비중은 줄었지만, 그 중 여성 한부모 가구의 비중은 늘어났다. 한부모 가구는 149만4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6.9%다. 이 중 여성 한부모 가구가 112만9000가구로 전체 한부모 가구의 75.6%를 차지했다.
다문화 가구 가구원은 115만1000명으로 2021년보다 2.8% 증가했다. 그 중 여성 가구원이 52.6%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