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10만명 줄어든 '젊은 세대'

유치원ㆍ초중고생 578만명 그쳐…19년째 감소

2023-08-30     이코노텔링 고현경기자

저출생 여파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생 수가 1년 사이 10만명 가까이 줄면서 570만명 선으로 내려갔다. 내국인 학생 수가 줄어든 것과 달리 외국인 유학생은 18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30일 내놓은 '2023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 수는 총 578만3612명으로 지난해(587만9768명) 대비 9만6156명(1.6%) 줄었다.

이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2만906곳, 고등 교육기관 1937곳 등을 대상으로 4월 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것이다.

학생 수는 1986년 1031만명으로 최대를 기록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 1990년 1000만명 아래로 내려간 데 이어 2021년에는 600만명선도 무너졌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생이 52만1794명으로 5.6%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초등학생은 260만3929명으로 전년 대비 2.3%, 중학생은 132만6831명으로 1.6% 각각 줄었다. '황금돼지띠'로 불리며 출생아가 많았던 2007년생의 고교 진학에 따라 고등학생은 127만8269명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 수는 2만605개교로 전년 대비 91개 줄었다. 유치원이 121곳 감소한 데 비해 초·중·고교는 소폭 늘었다.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원은 50만8850명이다. 유치원 교원만 전년 대비 1941명 늘었고, 초·중·고교 교원 수는 1299명(0.3%) 줄었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9.4명, 초등학교 13.3명, 중학교 11.6명, 고등학교 9.8명이다.전년 대비 유치원(0.9명)과 초등학교(0.4명), 중학교(0.1명)는 감소했고, 고등학교(0.2명)는 증가했다.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 학생은 18만1178명으로 전년 대비 7.4% 늘었다. 다문화 학생 수는 2012년 조사 개시 이후 계속 늘고 있다. 2022학년도 초·중·고교생의 학업 중단율은 1.0%(5만2981명)로 전년(0.8%)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대학·전문대학·대학원 등 고등 교육기관의 재적학생(재학생+휴학생+학위취득유예생) 수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고등 교육기관 전체 재적학생은 304만2848명으로 전년 대비 2.5% 줄었다.

이와 달리 외국인 유학생 수(재적학생 기준)는 18만1842명으로 전년 대비 9.0% 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출신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 유학생이 6만8065명(전체의 37.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 4만3361명(23.8%), 우즈베키스탄 1만409명(5.7%), 몽골 1만375명(5.7%) 일본 5850명(3.2%)의 순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