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후 260만개 '귀환'
세종과 제주서 시범시행 9개뭘만에 반환율 60%대로 올라서
2023-08-18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카페에서 음료를 일회용컵에 받으려면 컵 보증금 300원을 내고, 컵을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지난해 12월 세종과 제주에서 시행된 지 9개월 만에 약 260만개가 돌아왔다.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에 따르면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이후 8월 둘째 주까지 제주와 세종에서 보증금제를 통해 매장으로 돌아온 컵은 총 259만1421개다. 사업자가 시스템에 등록한 음료 판매량 대비 반환된 컵의 비율은 61%다.
제주의 경우 반환율이 63%로 집계됐다. 제도가 시행된 지난해 12월 10%대였던 반환율은 꾸준히 올라 올해 6월 39%에 이르렀다. 6월까지는 공무원이 주 소비층인 세종의 반환율이 제주보다 높았다. 7월부턴 제주가 세종을 앞질렀다.
7월부터 8월 둘째 주까지 주별 반환율을 보면 제주는 '51%→53%→58%→56%→57%→63%'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반면 세종은 39~44%로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세종 반환율은 지난 3월 40%대에 들어선 이후 40% 언저리를 맴돌고 지키고 있다.
제주는 8월 7일 컵 반환율이 71%로 70%를 넘어서기도 했다. 제주 반환율이 높아진 것은 제주도가 6월 7일부터 제도 미참여 매장에 과태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외지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휴가철에 컵 반환율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일회용컵을 반환해 재활용이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이 점차 자리 잡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