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입 화장품 시장서 한국산 약진
처음으로 프랑스산 화장품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수입액이 775억엔으로 프랑스산(764억엔) 눌러
2023-08-04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한국산 화장품이 지난해 일본 수입 시장에서 처음으로 프랑스산 화장품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유력지 요미우리신문은 4일 일본수입화장품협회 자료를 인용해 2022년 일본의 한국산 화장품(향수와 샴푸 포함) 수입액이 775억엔(약 7068억원)으로 프랑스산(764억엔)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한국산 화장품 수입이 최근 10년간 6배 정도 빠르게 증가한 결과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산 화장품의 인기 요인으로 한류 인기와 적절한 가격대, 소규모 발주에도 응하는 한국 업체의 대응 등을 꼽았다.
그동안 일본의 화장품 수입 시장은 프랑스산이 샤넬, 랑콤 등 고급 브랜드에 힘입어 30년 가까이 정상을 차지해왔다. 한국산 화장품에 대해선 품질이 낮게 평가됐는데 2007년 '비비크림'이 유행하면서 한국산 화장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K팝을 좋아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한류 아이돌이 사용하는 화장품을 찾아 쓰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한국산 화장품 수입에 탄력이 붙었다.
실제로 일본 잡화점 체인 로프트에서는 올해 3∼6월 한국산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배로 늘었다. 일본 편의점 체인인 로손의 경우 한국 화장품 브랜드 롬앤과 립스틱 등을 공동 개발해 두 달 분의 제품을 준비했는데 3월 말 출시한 뒤 3일 만에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