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상에 없는' 제품과 기술에 승부수
미래기술사무국 신설 등 조직개편 단행…SR 직속 이머징 테크팀 주요 사업부 직속으로 이머징 테크그룹 신설 등 초격차 기술 발굴
삼성전자가 '세상에 없는' 기술과 제품을 발굴하기 위해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한편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1일자로 DX 부문 직속으로 미래기술사무국을 신설했다. 미래기술사무국은 미래 신기술과 제품 확보를 위한 DX 부문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미래기술사무국장은 김강태 삼성리서치(SR) 기술전략팀장(부사장)이 겸임한다.
앞서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 일성으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SR 직속으로 이머징 테크팀, 주요 사업부 직속으로 이머징 테크그룹을 신설해 미래 신기술을 발굴하고 로드맵을 수립하는 한편 제품별 신규 폼팩터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프로젝터와 로봇을 결합한 '무버블(Movable) 프로젝트' 사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 기획·개발·검증 전 단계를 책임지는 전담 조직을 운영한다. 생활가전사업부는 가전제품 인공지능(AI)화를 위한 AI 전략·로드맵을 제시하는 'AI 전략 파트'를 신설한다.
이 밖에 SR은 차세대가전연구팀 산하에 '스마트홈AI 랩' 조직을 신설, AI를 기반으로 하는 차별화된 가전제품과 서비스 관련 선행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불황 속에서도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의 2분기 R&D 투자 규모는 지난해 2분기보다 15.2% 증가한 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6685억원)의 10배를 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