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의 힘…손님몰리자 통행제한 '특혜 '

일대 도로가 혼잡을 빚자 대전시와 경찰이 차량 통행 막아 영업점 확장 지원…1·2층에 290㎡ 늘려줘 대기공간 흡수

2023-07-31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대전지역 유명 제과점인 성심당을 찾는 사람이 많아 일대 도로가 혼잡을 빚자 대전시와 경찰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영업점 확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전 중부경찰서는 지난 28일부터 성심당 본점 앞 30m 구간에 길말뚝을 설치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경찰은 '성심당 앞 골목에 인파와 골목을 통과하는 차량이 뒤엉켜 교통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는 민원을 접수해 현장 점검을 한 끝에 성심당 앞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고 차량 통행금지 조치를 했다.

성심당 DCC점에 인파가 몰리면서 회의 참석이나 전시 관람을 위해 대전컨벤션센터(DCC)를 방문한 고객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대전시는 영업점 확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대전시가 지난 5월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 요청한 성심당 DCC점 확장 관련 설계안이 통과돼 6월부터 확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1·2층에 290㎡를 추가로 늘려 대기 공간을 건물 내부로 흡수하는 한편 회의장 쪽 출입문을 폐쇄해 소음과 냄새가 건물에 퍼지는 것을 막기로 했다. 건물 바깥에 늘어선 불법 주차 차량도 지하 주차장으로 이동하도록 안내문과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시민뿐만 아니라 타지역 또는 해외에서 학회 참석 차 DCC를 찾는 분들이 대전 특산품인 성심당 빵을 선물용으로 사 가고 있다"며 "성심당 집객력이 높아 혼잡을 빚고 있어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