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두 달째 증가세
통계청 6월 분석…반도체 재고 줄며 재고도 역대 최대폭 하락
6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생산과 소비, 투자의 두 달째 '트리플 증가'는 2018년 1∼2월 이후 5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도체 생산·출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제조업 재고는 역대 최대 폭으로 떨어졌고, 제조업 생산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28일 내놓은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1(2020년 100 기준)로 전달보다 0.1% 증가하며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생산이 3.6% 증가하며 생산 증가를 주도했다. 반도체 출하가 41.1% 급증하면서 재고가 12.3% 줄어 감산 효과가 나타난 양상이다. 6월 반도체 수출액은 89억달러로 연중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생산 반등에 힘입어 2분기 제조업 생산은 5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줄었지만 금융·보험,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늘면서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6월 106.3(2020년 100 기준)으로 전달보다 1.0%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신발 및 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도 0.2% 늘며 석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5월의 3.5%보다 둔화했다. 건설업체의 실제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공사 실적이 토목·건축 모두 줄면서 2.5%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으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하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