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도 뒷걸음…10개월 연속 감소할듯
반도체와 대중수출 힘 못써…무역수지 13억달러 적자
2023-07-21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7월 1~20일 수출이 1년 전보다 약 15% 감소하면서 정부의 '상저하고'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21일 내놓은 7월 1∼20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3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줄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15.2%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이는 6월 같은 기간 수출이 5.3% 증가하고, 조업일수로도 -2.0%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짝 반등 기미를 보이던 수출에 다시 적신호가 켜진 모습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9개월째 감소한 수출이 7월에도 감소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1년 전보다 35.4% 줄며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철강제품(-15.2%), 석유제품(-48.7%), 무선통신기기(-13.5%) 등의 수출도 줄었다. 이와 달리 승용차(27.9%), 컴퓨터 주변기기(16.8%) 등의 수출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1.2% 감소한 것을 비롯해 미국(-7.3%), 유럽연합(EU·-8.3%), 베트남(-22.6%) 등지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이와 달리 인도(3.6%), 홍콩(21.1%) 등지에 대한 수출은증가했다.
7월 들어 20일까지 수입액은 325억9400만달러로 28.0% 감소했다. 이에 따른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13억6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