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세계석학 앤드류 응 "모두가 인공지능 비서 쓰는 시대 올 것"
랜딩AI'와 '딥러닝AI'의 창립자이자 구글 연구팀인 '브레인 프로젝트'의 설립자 카카오서 'AI의 미래와 방향성' 주제 강연…학습지도 기술 年1000억달러 가치 "기술 천천히 발전해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기술을 구축 할 시간 충분"AI낙관론
인공지능(AI) 분야 세계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앤드류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모든 사람이 코딩을 할 수 있고, 본인의 AI를 만들어 비서처럼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앤드류 응 교수는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AI의 미래와 방향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카카오 임직원 대상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응 교수는 '랜딩AI'와 '딥러닝AI'의 창립자이자 구글 연구팀인 '브레인 프로젝트'의 설립자다.
중국 바이두에서는 기계학습(머신러닝), 음성인식 검색, 자율주행차 개발을 주도했다. 또한 온라인 공개 수업 플랫폼인 코세라를 설립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기계학습을 가르치기도 했다.
응 교수는 이날 강연에서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AI 기술은 학습 지도와 생성형 AI"라며 "구글 같은 기업에 AI를 통한 학습지도 기술은 연간 1000억달러(약 127조원)가 넘는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만 명의 개발자가 있고 여러분(카카오 임직원) 중 많은 분이 이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AI 산업이 성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응 교수 "AI의 가장 큰 위험은 고용의 붕괴"라며 AI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인간 사회는 매우 강력한 실체를 조종한 많은 경험이 있다"며 "기술은 천천히 발전하기 때문에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기술을 구축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AI의 위험성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두가 AI를 사용해 큰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것이 있지만 긍정적인 것이 더 많기 때문에 AI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응 교수는 AI가 인간의 역량을 언제쯤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 "범용 인공지능(AGI)이 상용화되려면 30∼50년은 걸릴 것"이라며 "최근 AI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나 또 한 번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AI의 시대에 어떤 직업이 유망해질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물음에 즉답을 피하면서 "모든 사람이 코딩을 할 수 있고, 본인의 AI를 만들어 비서처럼 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이 승자독식 구조가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면서 "시장 자체를 나눠서 가져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응 교수는 "한국은 AI에 가장 통찰력 있는 국가"라며 다른 나라들보다 질문의 수준이 높고 깊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카카오 공동체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응 교수는 강연에 앞서 카카오 홍은택 대표와 신민균 전략기획그룹장, 카카오브레인 김병학 각자대표, 카카오벤처스 정신아 대표 등과 AI 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응 교수는 이어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방문해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임원을 만나고, AI 스타트업과의 협력 가능성과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네이버는 응 교수에게 네이버의 최근 AI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네이버의 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