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은행송금' 금요일·오후 2∼4시 '경계령'
예금보험공사 '착오송금 반환' 2년치 분석…50대 여성 13.3%로 가장 많아
"금요일 오후 2~4시에 송금할 때 예금주 이름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송금인 실수로 돈을 잘못 보내는 '착오 송금'은 요일은 금요일, 시간대는 오후 2~4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2일 '착오송금 반환 지원 제도' 시행 2년간 데이터를 담은 자료를 내고 이 같이 설명했다. 착오 송금은 요일별로 주말보다 평일에 많이 발생했다. 특히 금요일에 착오 송금을 한 경우가 18.3%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2~4시가 8.0%로 가장 빈번했다.
착오 송금인은 남성이 54.9%로 여성(45.1%)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이 왕성하고 인터넷뱅킹 이용률이 높은 30~50대가 66.1%를 차지했다.
착오 송금인을 성별과 연령으로 함께 보면 50대 여성이 13.3%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남성 12.3%, 40대 남성 11.7%, 50대 남성11.5%의 순서였다.
예금보험공사는 제도 시행 이후 2년간(지난 6월 말까지) 총 2만3718명, 385억원의 반환 지원 신청을 심사했다고 밝혔다. 그 중 1만603명, 149억원을 지원 대상으로 확정한 뒤 절차를 진행해 총 7015명에게 86억원을 찾아줬다.
이 중 1000만원 초과 고액 착오 송금을 한 23명(6억5000만원)도 포함돼 있다. 대다수(95%·6642명)가 자진 반환 형식으로 돈을 돌려받았다, 나머지 4%(285명)는 지급명령, 1%(88명)는 강제집행 등 법적 절차를 통해 회수했다.
예금보험공사는 물품·서비스 판매자(33.6%), 본인(30.0%), 가족 또는 지인(21.9%)에게 보내려다가 착오 송금한 경우가 과반이었다고 밝혔다. 착오 송금 이유로는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한 경우가 6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저장된 동명이인이나 비슷한 성명으로 잘못 보낸 경우가 16.4%였다.
예금보험공사는 "내 계좌라도, 자주 이체하는 계좌라도 주의가 필요하며, 계좌정보를 입력 후 보여주는 '예금주명'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