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시장의 '쌈짓돈 예산'도 도로 확충에 털어넣었다"

반도체 배후도시역할 청사진 구체 실행…반도체 고등학교 신설추진, 울산과학기술원과 협력 기틀 하루 4만명 이용하는 경전철은 '경영효율화'에 방점… 새 운영사와 고용승계 조건 89억 예산 절감 공약 이행하면서도 시에 도움이 되는 새 상황이 전개되면 그걸 먼저 추진하는'실용 유연행정'시사 반도체 중심도시 넘어 스포츠문화도시 면모 구축…박세리 골프R&D 센터와 대한민국 연극제 유치

2023-06-26     용인특례시=고윤희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년동안 도로망 확충에 시정의 우선순위를 두면서 글로벌반도체 중심도시의 기틀을 갖춰나가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6일 용인특례시청 3층 에이스홀에서 가진 '민선 8기 1주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시장 취임 후 용인 곳곳을 살피면서 우리 지역의 '교통'이 '고통'임을 절실히 느꼈다"며 "올 추경예산을 편성할 때 소위 시장이 쌈짓돈처럼 쓸 수 있다는 예산까지 교통망 확충에 털어 넣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지난 민선 시장때 난제로 꼽혔던 문제를 하나 하나 풀어가는 과정에서 만성 정체구역이던 고기교를 인근 성남시와 협력해 새로 건설하기로 한 것은 난제 해결의 희망을 쏘은 사례라고 말했다.

또 시장의 역할과 관련해 그는 "미래의 비전 못지 않게 당장 생활밀착형 행정 디테일도 강해야 한다"며 "이를테면 산책하다가 어디 구멍이 났으면 바로 해당 구청에 연락해 해결하는 소소한 행정이 모여서 비로소 주민들이 시정이 작동하고 있구나 느끼게 되고 주민들과 신뢰가 쌓이면 행정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의 큰 짐'으로 꼽히는 경전철 운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선 보다 현실적인 행정을 펼것임을 시사했다. 이 시장은 "경전철은 하루 4만명이 이용하는 등 엄연한 시민의 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다만 효율적인 운영이 필요하고 그런 점에서 새 운영회사와 계약할 때 시 예산 89억원을 아꼈다"고 말했다. 그것도 경전철 인력의 전원을 고용승계를 하면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니까 당장은 경전철의 경영효율을 높여 나가는데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일각에서 나오는 '경전철 폐지설'에는 확실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들어올 시템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은 앞으로 용인시가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 시장은 역설했다. 이어 "5만명이 새로 거주하는 반도체산업 배후도시로의 역량을 갖추면 산업의 파급효과는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 등 산업기반 확충에 시정이 너무 기울여진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반도체산업단지가 제궤도에 오르면 새로 유입되는 시민들이 용인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소비하게 될 것"이라며 농촌에도 새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은 "농산품 판매 유통 인프라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고 우수 농산품 개발에 농업기술센터가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시장을 보고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며 도농 균형발전에도 시정의 역점을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이상일 시장은 용인에서 반도체 인력을 키우는 청사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에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신청을 했고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울산과학기술원과 반도체 고급인력 양성 협력 관계를 설정해두고 있음을 강조하는 등 앞으로 용인에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 될 것임을 시사했다.

시장에 출마할 당시 내놨던 170여건에 이르는 공약은 언제나 가슴에 새기고 이행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현실에 안맞거나 상황이 달라져 우선순위가 밀리는 경우는 시민 여러분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간 성과로 꼽히는 ▲국가산업단지 조성 ▲스마트관광 ▲생활밀착형 사업 등은 공약은 안했지만 현장 상황에 맞게 힘있게 추진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떠라서 공약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용인시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상황이 전개되면 그것을 먼저 추진하는 '유연한 실용 행정'을 펼쳐나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상일 시장은 교통문제 해결과 반도체산업 육성을 넘어 건전한 스포츠 활동과 품격 높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넓어질수 있도록 시정의 한 축을 가동중이다. 그는 박세리 전 골퍼와 손을 잡고 용인에 골프 R&D센터(가칭)와 골프 테마파크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또 세계적인 높이뛰기 선수인 우상혁 선수를 용인시청 소속 선수로 영입했고 용인 축구센터 출신의 이승원, 박승호 선수가 이번 아르헨티나 청소년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점을 꼭집어 설명하기도 했다. 또 내년에 대한민국연극제를 용인에 유치해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시장은 "지난 1년간 영일없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다"며 "일과 성과로 시민들에게 보답하자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학교때 교통사고를 당해 링거주사를 맞았는데 시장이 되고나서 지난해 11월 46년 만에 링거주사와 만난 점을 고백했다. 자신의 시정 슬로건으로 내세운 '용인르네상스'가 시민 한 분 한 분이 체감하는 날까지 남은 3년의 시정에 몸을 던질 것임을 강조하면서 나온 말이다. 

끝으로 이 시장은 인근 지차제는 물론 경기도의 '상생협력'에 대한 기자의 질문을 받고 "보도는 안됐지만 평택시장님도 최근에 제가 먼저 가서 만났고 화성시와는 지하철 3호선 연장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특히 경기도와는 반도체 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소통창구가 폭넓게 가동하고 있는 등 이견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시의 경계를 넘은 협력기반 조성에 주저하지 않고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