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소부장 수출' 절반으로 '뚝'

장비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은 지난해 대비 80% 감소

2023-06-13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세계 경기 침체와 수요 부진 여파로 올해 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수출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은 지난해 대비 80% 감소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3일 디스플레이 수출 확대 지원 정책 세미나를 열어 소재·부품·장비 수출 현황을 공유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4월까지 디스플레이 장비와 소재부품 수출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장비 수출액은 54.4% 감소한 2억8000만달러, 소재부품 5개 품목 수출은 46.2% 줄어든 7억16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패널 기업이 신규 투자를 줄이면서 장비 수출이 감소했다. 이는 패널 기업의 생산 축소로 이어져 소재부품 수출도 줄었다.

특히 전체 디스플레이 장비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대(對)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0% 감소한 1억1000만달러에 그쳤다.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이 진입 장벽이 낮은 LCD(액정표시장치) 위주로 커지고, 중국 정부의 국산화 장려 정책에 수주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디스플레이 수출을 확대하려면 대중국 수출은 고부가가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협회는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