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경제 올 성장률 낮춰
당초 1.6%서 1.5%로 …물가상승률도 3.4%로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높이면서도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는 1.6%에서 1.5%로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도 기존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7일 이런 내용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OECD는 2023년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021년 12월 2.7%로 제시한 이후 지난해 6월 2.5%, 9월 2.2%, 11월 1.8%, 올해 3월 1.6% 등으로 계속 하향 조정해왔다.
OECD는 이번 전망에서 세계경제 성장률을 2.6%에서 2.7%로 0.1%포인트 높였다.
OECD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로 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민간 소비가 회복되고 있으나 고금리 등으로 민간투자가 다소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고금리와 주택시장 부진이 민간소비와 투자에 단기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이 이를 상쇄하는 등 내년에 수요 기반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1.5%)보다 높은 2.1%로 제시했다. 이것도 지난 3월 전망치(2.3%)보다 0.2%포인트 낮다.
OECD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4%로 제시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3.6%)보다 0.2%포인트 낮다. OECD는 공공요금과 서비스 가격의 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으면서 향후 물가 상승세가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