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15개월 연속 적자
5월에도 21억달러 손해…1997년 이후 최장기간 수출부진
5월 수출이 8개월 연속 감소 행진을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적자가 지속됐다. 1997년 이후 최장기간 수출부진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522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15.2% 감소했다. 4월 수출이 3월 대비 –14.2% 줄며 3월 감소폭(-13.6%)보다 커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폭이 커졌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최장 기간 수출 감소 기록이다.
5월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5월보다 36.2% 감소했다. 이는 4월(-41.0%)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째 감소행진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효과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석유제품(-33.2%), 석유화학(-26.3%), 이차전지(-4.9%) 등 주력 상품의 수출도 감소했다.
이와 달리 자동차(49.4%) 수출은 급증세를 이어갔다. 일반기계(1.6%), 이차전지 양극재(17.3%) 수출도 선방했다.
대중국 수출은 5월에도 감소했으나, 100억 달러대를 회복했다. 일평균 수출도 4억9400만달러로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5월 수입액은 54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14% 감소했다. 국제 원자재값 하락으로 원유(-16.2%), 가스(-20.2%), 석탄(-35.1%) 등 에너지 수입액이 20.6%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5월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21억달러 적자를 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째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래도 무역적자 규모는 올해 1월 125억1000만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2억7000만달러, 3월 46억2000만달러, 4월 27억2000만달러, 5월 21억달러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