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체감 피해는 일본이 더 클 것"
현대경제硏, 경제성장률 영향 예측… 日1%p 떨어지고 韓 0.05%그쳐
한국의 일본여행 불매 영향으로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약 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도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인해 피해를 입지만 양국의 평균적인 경제성장 속도를 감안할 경우 일본의 피해 체감 정도가 더 클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한·일 여행절벽의 경제적 피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인들의 일본여행 감소로 인해 일본 경제성장률이 약 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한·일 갈등으로 양국 여행객이 감소해 내년까지 지속될 경우 한국인의 일본관광은 81.2%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사상 최대 규모인 754만명을 기록했다.
한국인의 일본여행 급감에 따라 일본의 대 한국 여행서비스 수입과 여객운송서비스 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경제 전체에 직·간접적으로 생산 8846억엔(약 10조2230억원), 부가가치 4558억엔(약 5조2670억원), 고용 9만5785명의 감소 영향이 예상됐다.
한국도 일본인 관광객이 39% 정도 감소하면서 피해를 입을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경제 전체에 직·간접적으로 생산 1조8745억원, 부가가치 7687억원, 고용 1만8176명 감소 영향이 예상됐다. 이에 일본 관광객 감소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0.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일 상호 여행객 감소의 피해는 절대적 규모 면에서나 체감도 면에서 일본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 경제성장률 하락분에 대해 평균적인 양국의 경제성장 속도(2009년~2018년 연평균 경제성장률)를 감안할 경우, 체감적 경제성장률 감속 효과는 일본이 한국의 약 9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피해 체감효과는 한국이 1.6% 감소인 데 비해 일본은 14.3% 하락이 예상된다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한·일 간 상호 여행 감소의 피해는 절대적 규모 면에서나 체감도 면에서 일본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면서도 "그 반작용으로 국내 소비자 효용 손실, 국내 관광산업의 업황 악화 등의 피해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