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금씩 데워지나…심리는 호전

전국 주택매매 소비심리 넉달째 상승…급락했던 세종에도 봄바람 정부시각은 냉랭…원희룡 국토장관 "부동산 상승반전은 시기상조"

2023-05-16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정부의 연초 부동산 규제지역 해제 이후 전국의 주택매매 소비심리 지수가 4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세종과 충북은 소비심리가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정부의 시각은 그리 뜨겁지 않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6일 기자간담회서 "부동산의 상승반전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국토연구원이 16일 내놓은 부동산시장 소비자 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의 주택 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7.7로 3월보다 4.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91.5)부터 4개월째 오름세다.

국토연구원 소비심리지수는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95∼114 미만은 보합 국면, 115 이상은 상승 국면으로 판단한다.

서울의 주택 매매심리는 3월 109.0에서 4월에 110.3으로 상승했다. 여전히 보합 국면이지만, 지난해 11월 79.1로 떨어졌다가 12월(82.1)부터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 이후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기도의 주택 매매 소비심리지수도 3월 106.1에서 4월에 110.8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최근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세종이 3월 109.0에서 4월 120.8을 기록해 상승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충북도 3월(97.9)보다 16.1포인트 오른 116.0으로 집계돼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전국 주택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89.1로 전월(87.5)보다 1.6포인트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