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따라 단순노무 종사자 감소

4월 단순노무종사자 400만명…전년비 11만1천명 줄어 올 3월 음식배달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해대비 13%격감

2023-05-15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4월 중 음식배달원 등 단순 노무 종사자가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음식배달 시장이 축소된 여파로 분석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단순 노무 종사자는 400만명으로 지난해 4월보다 11만1000명 줄었다. 단순 노무 종사자는 취업자 중 음식배달원을 비롯해 건설 단순 종사원, 건물 청소원, 아파트 경비원, 가사 도우미, 주유원 등이 포함된 직종이다.

전년 동월 대비 단순 노무 종사자가 줄어든 것은 2021년 1월(-5만9000명)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감소 폭은 2019년 1월(-11만7000명)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단순 노무 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 기간에 음식배달 시장이 급팽창할 때 급격히 증가했던 직종이다. 올해 4월 단순 노무 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349만4000명) 대비 여전히 50만6000명 많은 규모다.

단순 노무 종사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 폭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지난해 2월만 해도 20만명 선을 웃돌던 증가 폭이 지난해 9월(5만7000명) 10만명 아래로 뚝 떨어졌다. 올해 들어선 1월에 1만9000명 증가에 그쳤다. 2월(3000명)과 3월(9000명)에는 증가세를 겨우 유지하다가 4월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며 급성장한 음식배달 시장이 엔데믹으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3월 음식서비스(음식배달) 온라인 거래액은 2조1056억원으로 지난해 3월 대비 13.0%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에도 영업·판매직 사원 감소세는 멈추지 않았다. 지난달 판매종사자는 264만3000명으로 지난해 4월 대비 1만9천명 줄었다. 이로써 영업·판매직 감소세는 2019년 9월부터 3년 8개월 연속 감소했다.

판매종사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감소세가 급속히 진행된 직종이다. 매장 방문 대신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엔데믹에도 판매종사자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종사자는 자동차 영업사원, 보험설계사, 신용카드 모집인, 의류·화장품·가전제품·가구·음식료품 판매원, 요금 정산원, 방문 판매원, 홍보 도우미 등 영업·판매직 취업자로 고객과 대면으로 만나 영업하는 직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