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소득덕에 3월 경상수지 '흑자 턱걸이'

석달만에 2억7천만달러 남겨…상품수지 적자는 11억달러 넘어

2023-05-10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3월 경상수지가 상품수지는 계속 적자였지만 배당소득이 늘어난 덕분에 간신히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3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월(-42억1000만달러)과 2월(-5억2000만달러) 11년 만에 두 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뒤 석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흑자폭은 지난해 3월(67억7000만달러)보다 65억달러나 적었다.

항목별로 보면 상품수지가 11억3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6개월 연속 적자행진이다. 그래도 적자 규모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던 1월(-73억2000만달러)과 2월(-13억달러)보다 줄어들며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다.

서비스수지도 19억달러 적자를 냈다. 운송수지가 1년 전 13억6000만달러 흑자에서 이번에 2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선 데다 여행수지도 7억4000만달러 적자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원소득수지 흑자(36억5000만달러)는 지난해 3월(10억4000만달러)보다 26억1000만달러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31억5000만달러)가 1년 전보다 28억6000만달러 늘어난 영향이 컸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5억2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도 2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2000만달러 늘어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33억3000만달러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