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설탕가격 심상찮다
올들어 27.9% 올라…11년6개월만에 최고치
2023-05-08 이코노텔링 김승희기자
세계 설탕 가격이 올해 들어 계속 올라 2011년 10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 설탕을 원료로 쓰는 과자, 빵, 아이스크림, 음료 등의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르는 '슈거플레이션'(설탕+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149.4로 지난 1월 대비 27.9% 올랐다. 가격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보고 비교한 수치다.
세계 설탕 가격지수는 지난 1월 116.8에서 2월 125.2, 3월 127.0, 4월 149.4로 매달 상승했다. 설탕 가격 상승은 인도, 중국 등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사탕수수 생산량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가 많이 내리며 강우량이 많아져 수확이 지연되고 있다.
또한 국제 원유 가격 상승과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도 설탕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설탕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수입단가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