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 늘었다지만 '고용의 질'은 나빠져

3월 취업자 47만명늘어 10개월만에 반등… 60세이상 빼면 되레 7만여명 줄어 40대 취업자 9개월, 청년 취업자는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제조업의 일자리 감소

2023-04-12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6만9000명 늘어 10개월 만에 전월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경제활동의 중심인 40대 취업자는 9개월 연속, 청년층 취업자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한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선 취업자가 7만8000명 줄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에서도 일자리가 줄어 고용의 내용은 악화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2일 내놓은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46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6월(84만1000명)을 정점으로 9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3월 취업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54만7000명 늘어난 반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7만8000명 감소했다. 50대(5만명)와 30대(2만4000명)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늘었으나 20대 이하(-8만9000명)와 40대(-6만3000명)에서 감소했다.

이로써 40대 취업자는 9개월 연속, 청년층 취업자는 5개월 연속 줄었다. 40대 취업자 감소는 경기 불황에 따른 기업들의 감원, 쳥년 취업자 감소는 신규 채용 기피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년층은 고용률도 46.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4만9000명)가 석 달째 감소했다. 도소매업(-6만6000명), 건설업(-2만명) 취업자도 감소했다. 반면 정부의 일자리 예산 투입으로 보건·복지업(18만6000명)은 크게 늘었고, 코로나19 앤데믹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17만7000명) 취업자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