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수출액보다 적어진 '대중국 수출'
4월 열흘간 중국에 대한 수출 26억6600만달러로 32% 감소 대미수출액 30억4500만달러 밑돌아…EU와 인도는 증가세
4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8% 넘게 줄면서 반년 넘게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대미국 수출액을 밑돌았다. 무역수지도 적자 기조가 이어졌고, 올 들어 4월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 규모가 250억달러를 넘어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40억2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수출 감소폭이 3월 같은 기간(16.2%)보다는 둔화됐다.
품목별로 보면 주력인 반도체 수출액이 1년 전보다 39.8% 줄었다. 석유제품(-19.9%), 철강제품(-15.1%), 무선통신기기(-38.8%) 등의 수출액도 줄었다. 이와 달리 승용차(64.2%), 선박(142.1%), 자동차 부품(6.7%) 등의 수출액은 늘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6억6600만달러로 31.9% 감소했다. 베트남(-32.6%), 일본(-13.4%) 등에 대한 수출도 줄었다.
이와 달리 미국으로의 수출은 30억4500만달러로 32.1% 증가하면서 대중국 수출액을 넘어섰다. 유럽연합(EU·14.5%), 인도(0.3%)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174억4400만달러로 7.3% 줄었다. 원유(-34.0%), 가스(-3.1%), 석탄(-9.5%)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이 모두 줄었다. 석유제품의 수입도 27.5% 감소했다. 반면 반도체(4.7%), 승용차(13.7%), 무선통신기기(41.3%) 등의 수입은 늘었다.
이로써 수출입차인 무역수지는 34억1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적자도 3월 같은 기간(-51억110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그래도 올해 들어 4월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58억6100만달러로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