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 다른 나란 올리면서 한국은 성장률 '유지'
올 성장률 1.5% 그대로 … 동아시아 '꼴지' 아태지역 개도국의 성장률은 4.8%로 상향
2023-04-04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과 같은 1.5%로 유지했다. 그러나 이는 동아시아 국가 중 최저치다.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면서 한국 성장률은 유지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고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획재정부는 4일 ADB가 이런 내용의 '2023년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ADB는 한국이 글로벌 경기 둔화와 불확실성으로 올해 1.5% 성장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한 전망치 그대로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홍콩(3.6%), 몽골(5.4%), 중국(5.0%), 대만(2.0%) 등 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낮다. 다만 ADB는 내년 한국 성장률은 2.2%로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ADB는 일본·호주·뉴질랜드를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46개 개발도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에 내놓은 4.6%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통화긴축 효과 등에 따라 올해 3.2%, 내년 2.0%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 그대로다.
아시아 지역 국가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올해 4.2%, 내년 3.3%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