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원유 감산 소식에 환율 15원 급등
OPEC플러스(+)가 하루 116만 배럴의 원유 추가 감산 합의 국제유가 급등에 물가 불안 재연 … 무역적자 우려 또 커져
2023-04-03 이코노텔링 장재열기자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가 하루 116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감산하기로 결정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한 여파로 3일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고 코스피지수는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한 데 이어 2일(현지시간) 또다시 하루 116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산유국들이 다시 유가 끌어올리기에 나선 것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4.6원 급등한 1316.5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 물가상승 압박이 다시 거세지고 무역적자 폭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에 원화가치가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 상승 소식에 전 거래일보다 8.95포인트(0.36%)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유가 급등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4.52포인트(0.18%) 내린 2472.3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51억원, 기관은 3418억원을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고, 개인만 4784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전장보다 7.44포인트(0.88%) 오른 854.96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