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23:20 (금)
이수만의 '하이브 망명' 이은 권토중래 '물거품'
이수만의 '하이브 망명' 이은 권토중래 '물거품'
  • 이코노텔링 곽용석기자
  • felix3329@naver.com
  • 승인 2023.03.12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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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카카오의 SM 경영권 인정하고 사내이사 후보도 사퇴키로
보유 주식 처분 여부는 미정…카카오 "공개매수는 26일까지 진행"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경쟁이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결론 났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하이브/이코노텔링그래픽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경쟁이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으로 결론 났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유치한 1조원대 오일 머니를 앞세운 카카오의 공세에 토종인 하이브가 밀린 모양새다.

하이브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하이브는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대항 공개매수(2차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까지 SM 인수를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시장 과열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해 인수 절차 중단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월 말로 예정된 SM 정기 주주총회에서 앞서 공개한 하이브 측 사내이사 후보들은 사퇴한다. 사외이사 후보와 관련해서는 카카오와 협의 중이다.

대신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플랫폼 관련 협력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협력 방안에 대해선 "현 시점에서 정확한 협업 내용을 답변하기는 어렵다"며 "실질적인 협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하이브는 이수만 SM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사들인 주식지분 14.8%에 대해서도 "SM 주식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카카오도 보도자료를 통해 "지분 인수 과정에서 각 사의 주주와 임직원, 아티스트, 팬은 물론 K-컬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경쟁 과정에 대한 국민과 금융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SM의 가장 강력한 자산이자 원동력인 임직원, 아티스트, 팬덤을 존중하고자 자율적·독립적 운영을 보장하고, 현 경영진이 제시한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과 전략 방향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며 현 SM 경영진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SM의 글로벌 IP(지식재산권)와 제작 시스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T(정보기술)와 IP 밸류체인의 비즈니스 역량을 토대로 음악 IP의 확장을 넘어 IT와 IP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가 합의했다는 플랫폼 협력 방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카카오는 오는 26일까지로 예정된 주당 15만원 공개 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SM 인수를 놓고 한 달째 대립해오다 10일부터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 3일째인 이날 오전 전격적으로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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